제2의 고동진 꿈꾸는 고등학생… 코로나 알리미 앱 만든 사연은

이경탁 기자
입력 2020.02.15 09:00
‘우한 폐렴’(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한 고등학생이 ‘AI(인공지능) 스피커’로 작동되는 코로나 알리미 서비스 앱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알리미 서비스 앱을 개발한 손성민 군(16세, 대신고, 사진)은 15일 조선비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평소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코로나 관련 현황과 위험 지역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앱은 지난 6일부터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에 탑재돼 구현되고 있다. 누구 스피커를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들은 SK텔레콤의 누구 서버에서 관리되며 작동되기 때문에 별도의 다운로드가 필요없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한 예로 사용자가 누구에 "서울시 동작구의 코로나 위험지역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에 대한 현황을 알려주면서 사용자와 답변을 주고 받게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총 두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1174건의 사용자 호출횟수를 기록했다.

손 군은 "SK텔레콤에서 했던 앱 개발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으며 누구 기반 앱이 가장 개발하기 편했기도 하고, 사용자도 많아 선택하게 됐다"며 "개발 시간에는 4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데이터베이스(DB)는 질병관리본부 데이터와 위키백과를 ‘크롤링’(데이터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에 입문한 손 군은 그동안 △어르신 맞춤형 서비스 복지앱 △크리스마스 기간 헌혈 및 기부 현황 분석 앱 등을 개발하며 사회에 도움이되는 것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SK텔레콤과 삼성에서 주최한 해커톤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손 군의 롤모델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다. 그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고동진 사장처럼 세상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손 군은 "현재 뉴스와 인터넷의 키워드, 문장 등을 통해 특정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긍정, 부정에 대한 평균 수치를 보여줄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으로, 오는 3~4월 정도에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AI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사내 벤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