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짜리 윈도10 우후죽순… “싸다고 덥석 물었다간 낭패”

박현익 기자
입력 2020.01.15 10:16 수정 2020.01.16 09:08
윈도7 지원 종료에 2000~3000원대 윈도10 수두룩
제품 키만 따로 사고팔면 불법… 저작권법 위반 소지도

15일 국내 포털 쇼핑몰에서 윈도10을 검색하면 2000~3000원대에 판매하는 오픈마켓 판매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 캡처
15일 국내 포털 쇼핑몰에서 윈도10을 검색하면 2000~3000원대에 판매하는 오픈마켓 판매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을 지난 14일 종료하면서 새 버전인 윈도10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포털 쇼핑몰 등에 1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 올라오는 상품들은 정품이 아닌 경우가 많을 뿐더러 이를 사고파는 것 자체가 불법 소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국내 포털 쇼핑몰에서 윈도10을 검색하면 2000~3000원대에 판매하는 오픈마켓 판매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현재 한국 MS 공식 홈페이지에서 윈도10 홈 버전을 20만8000원, 프로 버전을 32만4600원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이 판매자들은 ‘100% 정품’ 등의 문구를 써가며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결제 후 정품 인증키(key)를 따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실제 이 제품을 구매해 설치와 정품 인증에 성공했다는 후기도 있다.

그러나 싼 가격에 이끌려 구매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설치 후 정상적인 사용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오픈마켓 등에서 제품 키만 판매하는 경우는 불법으로 구매, 이용한 소비자도 저작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S는 정품 윈도 라이선스를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용으로 보통 USB 메모리에 설치 프로그램이 담기고, 이를 박스 포장 상태로 파는 FPP(Full Package Product)가 있다. 소매용 제품인 FPP는 PC를 바꿔도 계속 쓸 수 있다.

PC에 끼워 파는 DSP(Delivery Service Partner)는 해당 PC에 정품 인증이 귀속되기 때문에 PC를 교체하면 쓸 수 없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버전은 PC 제조업체에서 자사 PC에 맞춰 일부를 변경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인증 조건은 DSP와 같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싼값에 팔리는 윈도10은 DSP나 OEM 버전으로, 애초 PC에 끼워 팔린 윈도를 빼돌려 일반 사용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인터넷에서 윈도 10을 살 때는 너무 싼 값은 피하고 FPP 버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MS는 최근 윈도10이 해킹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미 정부 지적에 보안을 강화하는 패치를 제공했다. 신속한 패치 덕분에 지금까지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PC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기술지원이 종료된 윈도7은 MS가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기 때문에 OS(운영시스템) 교체가 시급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