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집 살 수 있게 된 부산… "매매문의 크게 늘어"

백윤미 기자
입력 2019.11.07 15:21 수정 2019.11.07 16:57
국토교통부가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이 지역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역 공인중개업소에는 벌써부터 매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들어서는 ‘센텀 KCC스위첸’ 야경 투시도. /KCC건설 제공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들어서는 ‘센텀 KCC스위첸’ 야경 투시도. /KCC건설 제공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부산 모든 지역이 규제에서 풀렸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부산 3개구는 지난 1년간 가격상승률이 마이너스였다"고 해제 이유를 밝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은 기존 아파트시장 위축에도 신규 분양시장은 최근 호조세가 이어지던 곳이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것은 분양시장을 더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1순위 요건, 가점제 비율,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등이 완화된다. 청약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이 완화되면서 대출 여건이 좋아진 것도 호재다. ‘빚 내서 집 사기’가 쉬워진 셈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해제된 지역에서는 기존아파트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에 좀 더 뚜렷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 3개 구에서는 2020년까지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KCC스위첸 638가구, 중동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171가구, 동래구 온천동 온천시장정비사업 190가구, 온천동 래미안(온천4구역재개발) 4388가구 등 총 538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은 물론 기존 주택 거래까지 활발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월드공인중개사사무소 권모 공인중개사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지면 당첨 후 바로 팔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신규분양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틈에 기존 주택을 팔아도 되겠다고 판단한 사람들의 매물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래구 온천동의 대박부동산중개사무소 정혜영 공인중개사는 "어제(6일) 발표가 나자마자 물건을 매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며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거래에 대한 부담도 줄어 그런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