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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모임 결성한 CU점주 "본사에 속아"...최저수익·희망폐업 요구

경제 홈 안소영 기자
입력 2018.09.12 16:09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 "수천만원 폐점 위약금 부당"...희망폐업 요구
업계 1위 CU 가맹점수만 1만3004곳...본사와 갈등 커져

"CU 본사가 하루 매출 150만~180만원을 제시하며 개점을 권유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적은 66만~120만원에 불과하다. 적자 상태로 매장을 운영해 생계가 불가능하다."

업계 1위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최저 수익 보장과 희망폐업을 요구하며 본사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CU 본사는 매출을 부풀린 적이 없고 폐점 위약금도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며 맞섰다.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은 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BGF리테일(비지에프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허위과장된 매출액을 제시하고, 무분별한 출점으로 피해자를 양산했다"며 합리적인 구제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이 12일 오후 BGF리테일 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선DB

CU는 전국에 1만3004개(8월말 기준)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결성된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에 가입한 점주는 11명 수준이지만, 전국 가맹점주들이 동참하면 본사와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이들은 점주 수익과 본사 수익이 반비례로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CU점포개설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CU 가맹점수는 2007년 3635개에서 2016년 1만746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본사 매출액은 3.2배, 영업이익은 6.2배 늘었다. 반면 편의점주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19.64% 증가하는데 그쳐, 같은기간 누적 물가상승률(22.87%)보다 낮았다.

거기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면서 적자 점포가 늘었다. 이들은 야간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폐점하려 해도 본사의 위약금 규정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게 점주들 주장이다.

CU의 가맹점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계약 후 잔여기간이 3년이상 남은 상태에서 폐점하면 6개월치 로열티를 위약금으로 내야한다. 1~3년이 남았으면 4개월치, 1년미만은 2개월치를 부과한다. 위약금은 약 4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적자 상태에서 수천만원의 위약금까지 부과되면 점주들의 자금난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들은 "피해점주들은 사실상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근근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합리한 편의점 구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피해점주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점점 더 누적돼 부메랑처럼 본사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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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가맹점 폐점 위약금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폐점 위약금은 공정위 모범기준거래에 따라서 정해져 있다"며 "평균 가맹수수료의 2~6개월치로 과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매출을 부풀리는 일은 전혀 없다"며 "근처에 있는 5개 CU매장 매출을 보여준 것이며 현재 가맹사업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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